소래포구 종합어시장, 화마 딛고 20년 말 개장
노량진보다 깨끗/회의 양 많아
아버지와 첫 지하철 나들이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가야하는 이유
1. 호객 행위가 노량진보다는 덜하다.
2. 회의 양이 노량진보다 양이 훨씬 많다.
3. 노량진보다 깨끗하다.
안녕하세요. 창호 핼퍼 드라시스 입니다.
오늘도 창문이 아니라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처음으로 소래포구를 가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지로 간 것은 아니구요. 아버지가 한 번 가자고 갑자기 말씀하셔서 정말 갑자기 가게 되었답니다.
실은 아버지가 지난해 말 85세 아니로 대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잘 하시고 지금 항암 치료 중이신데, 갑자기 가자고 하셔서 놀랐지만 그래도 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3월 27일 토요일에 말씀하셔서 주말에 갈려고 했더니 주중에 가야한다 해서 3월 29일 월요일 오후에 가자고 약속을 했드랬죠! 그리고 3월 29일 월요일 오후 2시에 사당역에서 아버지를 만나기로 하고 저는 일을 보러 나갔지요. 일을 보다가 시간이 조금 늦을 것 같아 제가 전화 드리면 출발하라고 말씀드렸는데, 벌써 2시 사당역에 오셨다는.....
대장암 수술까지 하셨는데, 성격은 살아계셔서 '안오냐는 불화성에 약간의 짜증과 미안함에 사당역에서 만나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출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차가 없어서 안타깝게도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아버지께서 지하철이면 금방 간다고 먼저 말씀하셔서 마음은 편했다는...
아무튼 4호선 타고 가다가 한대앞에서 수인분당선으로 갈아타려고 하니 오이도까지 더 가야 한다고 처음 길이지만 아버지가 잘 모르실 거라고 생각해서 아버지 설득해서 한대앞역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아버지가 앉은 노인석에 지갑을 누군가 놓고 내려서 그걸 한대앞역 역무실에 가져다 주고 다시 수인분당선을 타고 소래포구 출발!
소래포구에 도착해 가깝지만 아버지가 걷기가 힘드셔서 기본거리를 택시타고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소래포구를 방문했지요.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이 생각보다 깔끔했는데, 전 아픔이 있는 지도 몰랐습니다. 2017년 3월 18일 화재로 소래포구 어시장이 다 타고 2020년 12월 재개장 했다고 하네요! 잠깐 생각을 했습니다. 재개장 동안 어시장 분들은 무엇으로 생계를 유지했을까?
종합어시장 들어가는 골목에는 생선집과 마른 쥐포 등을 파는 건어물집, 간장게장집 등이 저희를 먼저 맞이 했습니다.
종합어시장 안은 지금 노량진 수산 시장보다도 훨씬 싸고 정이 느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시간은 5시 쯤 파장 시장 근처라 사람이 없었는데, 장사하시는 분이 월/화 폐장 전 시간이 사람이 제일 없다고 하네요. 또 코로나19로도 더 없구요. 참고로 5시반에 어시장은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저희가 방문한 곳은 113번과 114번 용신호와 남매수산이었습니다. 이 두 곳은 같은 업소라고 하네요. 저희는 아버지의 체력도 있고 해서 회를 뜨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 곳에서 3분, 두 번째에서 3분 세 번째 5분 머물고 회를 바로 떠버렸지요.
소래포구가 맘에 드는 것은 노량진 처럼 무섭게 호객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 정이 있게 호객 행위를 하시는 용신호 사장님이 정이 넘쳐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올해 초에 노량진에서 7만원 구입한 것보다 소래포구에서 5만원 구입한 게 양이 2배가 넘어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소래포구가 서민적이라는 것이죠. 집으로 회를 떠 왔는데, 와이프도 정말 맛난다고 했고 저도 오랜만에 맛난 회로 포식했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잘해 주신 것도 있지만 아버지가 대장암이라는 사실을 밝히니까 이래저래 회를 좋게 먹는 방법, 매운탕보다는 지리를 끓이라는 말 등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다음에도 꼭 방문하고 싶은 곳이네요.
아무튼 숭어 2마리, 도미 1마리, 우럭 1마리 이리해서 5만원 이니 집에서 밥은 안먹고 회로 어른 셋이 다 먹고도 남겨서 그 다음날(오늘) 또 먹었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회를 떠서 소래포구에서 오이도까지 수인분당선3정거장, 오이도에서 사당까지 4회선 23정거장를 무거운 회를 들고 이동해서 더 맛난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튼 소래포구는 회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방문을 강력 추천합니다. 노량진과 비교해서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다만 서울에선 작정하고 가야하는 게 문제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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