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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나눕니다!

결혼, 미칠 듯 힘들었던 누나, 와이프 간 갈등!

드라시스 2021. 1. 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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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 같이 산 누나와 이제 막 같이 산 와이프가 갈등이 심하면서 전 정말 괴로운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좋았던 사이가 나빠지니까... 참 정말 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갈등의 시작을 차근차근 생각해 보았습니다. 

 

 

시간을 결혼 전으로 돌리겠습니다. 7년전이죠. 전 와이프와 4개월 연애하고 6개월 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제 나이가 40를 훌쩍 넘운 결혼이고 제 성격에 점점 더 뒤로 밀리면 결혼을 못할 것 같다는 위기감에 빠르게 결혼을 진행시켰습니다. 결혼한 친구, 동료, 후배 중 연애를 오래해도 많이 싸우는 걸 보고 연애 기간이 짧으면 안싸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싸우는 건 매 한 가지였습니다. 싸움에는 결혼 전 연애 시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찌되었던 결혼 전에는 누나 식구와 제 와이프와 여행도 같이 가고 좋은 시절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점점 결혼이 가까워 지면서 대화가 단절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희 집은 4층 빌라로 3층까지는 두 집이 있고 아버지와 어머니 결혼 전 제가 사는 4층은 한 집으로 비교적 넓게 쓰고 있었습니다. 결혼을 하니 밑에 전세를 내보내기에는 돈이 없고 해서 4층 집을 2집으로 나누는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부모님을 모시기 위함이였죠. 근데 이게 문제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 당시에 누나는 같은 빌라 301호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사에 관한 모든 내용을 누나가 주도하게 되었지요. 잠깐 이야기 하자면 누나는 내가 결혼하기 오래전에 매형이 사업이 망해서 그 빌라 옥상에 들어왔습니다. 옥상은 단칸방에 화장실, 거실, 부엌도 없어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고 있는 집을 공동으로 사용해야했죠. 그러니까 아버지, 어머니, 저, 누나, 매형, 조카 2 이렇게 대식구가 살게 된거죠. 저도 불편함을 감수했지만 솔직히 그 당시는 불편함이라고 느끼기 보다는 안됐으니 잘 되서 좋은 집 사서 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를 비롯한 형제들 때문에 부모님이 저렇게 웃기가 힘들다. 

 

하여튼 공사 전까지 15년 가량을 이 빌라에 살면서 집안일에 관심없는 아버지와 글을 모르는 어머니 대신해서 누나가 집안 살림을 맡았고 밑에 전세 관리까지 맡게 되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타의적인게 아니고 자의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은 나중에 다시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이런 연유로 누나가 공사를 주도하게 되었고... 누나가 시어머니 역활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게 고마웠다고 당시에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가 그걸 말렸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겨울 따뜻한 겨울 장갑은 필수~~~

 

공사가 시작되면서 우리가 살집이지만 누나가 맘대로 하게 되었고 거기에 혼수품이나 폐물 등 누나가 관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집 공사를 진행하면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화장실도 없는 옥탑방과 301호 누나 집으로 피난 아닌 피난을 해야했죠. 제가 와이프 될 사람은 좀 자주 데리고 와서 공사하는 걸 보여주고 해야하는데, 와이프가 힘들다고 안데리고 온 게 저의 불찰이었죠. 누나는 여기에 아버지, 어머니 고생하는데 오지도 않는다고 불만이 하루하루 쌓여갔죠.

 

집 or 돈 문제로 가족사가 영향을 안 받으면 좋겠다.

 

그렇게 골이 쌓여가는 줄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고 공사가 마무리되고 나서 마지막 점검하는 날 벽지에 칼이 들어가 있고 P타일 사이가 벌어져 곡이 생기는 등 공사 관리가 잘 안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와이프는 그래도 신혼집이고 잘된 집에서 살고 싶다는 의욕에 공사 업자에게 재의뢰를 직접 지시했고 그걸 누나를 통해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누나는 감정의 골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여자 둘이 화를 내니 참 저는 중간에서 허수아비였습니다. 와이프는 어린 시절 혼자 살았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감정을 깊이 가지고 있지 않았고 약간의 자신만의 생각으로 누나와 대립각을 세우게 된거죠. 

 

이후에는 화마가 산을 덮듯 감정이 극해 지면서 '여자가 잘못 들어왔다!', 당시 부모가 다 돌아가신 상황인데 '부모님이 없어서 그렇게 자랐냐?' 정말 심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면에는 제가 와이프를 만나기 전에는 누나 말이라면 다 듣는 순진한 양이었습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저도 그러니 집에 대한 모든 권한을 누나에 따랐던 것이죠. 

 

그런 제가 와이프 편을 드니 누나는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누나 성격을 예전부터 알지만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확 돌아보리는 걸 많이 봤구요. 매형이랑 그렇게 좋다고 결혼한 사람이 일주일이 멀다고 싸우고 집으로 피신(?)을 왔으니...

 

 

이렇게 저렇게 시간이 흘렀고... 매형과 누나가 '파혼'을 종용하기까지. 정도가 선을 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전 잘 지내보자고 와이프 편보다는 누나 편을 들어줬고(지금 와서 역시 사이가 좋지 않지만 그때 누나 편 들어준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 자기 생각만 하는 사람이라고는 알았지만 저렇게 모든 상황을 자기 유리하게 이끄는 줄은...)

 

이렇게 결혼을 하니 위아래로 같이 사는 게 정말 지옥이었습니다. 툭하면 와이프 욕을 했고 와이프는 당시 참고 있었지요.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제가 3자가 될 순 없지만 3자라는 생각으로 글을 섰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돋습니다. 

 

다음에 다시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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